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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요일, 주말을 피해 오늘 만리장성을 가기로 했다. 아침은 어제 大同江에서 싸온 김치와 순대로 대신하고 일찍 집을 나왔다. 숙소를 나와 지하철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공원에는 노인들이 나와 운동도 하고, 물로 글씨도 쓰고, 손주들과 놀기도 한다. 우리나라도 이런 여유공간..
아침 6시가 조금 넘었는데 공항은 무척 복잡했다. 조금 전까지 한가해서 여유를 부린 것이 실수였다. 잠깐 사이에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하니 짐 검사를 하는 것부터 장날 시장통으로 변해버렸다. 앞으로 4일동안 이런 인파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우리를..
2014.05.26. 오늘은 여행 마지막 날이다. 나는 오늘 저녁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간다. 그래서 아직 돌아보지 못 한 곳 중에 한 곳, 포폴로 광장을 오전에 가보기로 했다. 오후에 내가 떠난 후 형님부부와 아내는 테르미니역에서 가까운 마죠레 성당을 보고 아파트로 들어오면 될 것으로 생각했..
2014.05.25 오늘은 바티칸 박물관에 가는 날이다. 바티칸 박물관은 매달 마지막 주일에 무료개방을 하는데 오늘이 바로 마지막 주일이다. 일부러 시간을 맞춘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있으니 오늘 하루를 투자해서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평소에도 한 시간 이상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
2014.05.24 아침을 먹고 8시 전에 아파트를 나왔다. 어제 오후에 부지런히 다닌 덕에 로마 일정은 여유가 많이 생겼다. 오늘은 오전에 카타콤부터 갈 예정이었다. 아파트에서 150m 정도 떨어진 지하철A선 에마누엘레역으로 가는데 재래시장이 보였다. 어제 오후에는 문이 닫혀있어 몰랐는데 ..
2014.05.23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안 오고 날씨가 참 좋다. 땅이 젖은 것을 보니 밤사이 비가 내렸었나보다. 이렇게 날씨가 우리를 도와주니 너무 감사하다. 우리가 묵은 피치코 호텔은 방도 깨끗하고 아침도 푸짐했다. 우리를 기다려 준 고마운 할머니가 아침도 부지런히 준비해 주셨다. 기..
2014.05.22 피사 역에서 기차를 타고 30분을 가면 푸치니의 고향 루카가 있다. 기차 요금이 우리에게는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흑인들에게는 부담이 되는 요금인 것 같다.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흑인들이 큰 비닐 봉투를 하나씩 들고 표 검사를 하는 승무원과 숨바꼭질을 하는 광경을 심심치 ..
2014.05.21 피사 중앙역. 분수 앞에 있는 큰길을 건너 사탑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호텔에서 주는 아침은 너무 허술했다. 싼 호텔이라 그렇겠지만 그래도 솔직히 달걀과 베이컨 중에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나? 단백질은 하나도 없으니 나는 먹을 것이 없었다. 아침을 대충 먹고 다시 중앙역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