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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나도 꼭 가야 하는 길인데... (3)나의 이야기 2025. 12. 5. 16:34
30대 중반의 남자가 기관절개를 하고 인공호흡기를 달고 집중관리실로 입원을 했다.병명을 보니 우리 병원이 감당하기에 너무 버거운 병명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회사 기숙사에서 아침에 동료들이 의식이 없는 환자를 발견하고 119로 후송을 하던 중 심정지가 일어나응급처치 후에 회복은 되었으나 자기호흡이 없어 병원에서 계속 인공호흡기를 쓰고 있었다고 한다.그 후로 계속 반복 되는 전신 발작으로 항전간제를 여러가지 같이 쓰다가 더 이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가 없어모든 것을 포기하고 우리병원으로 왔다고 한다. 보호자는 이미 마음의 정리를 다 한 것 같이 차분했는데,나는 내가 이 환자를 제대로 감당 할 수가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고 앞으로 예상되는 많은 문제들과 어려운 시간들이 생각 나 마음이 무척 착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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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나도 꼭 가야 하는 길인데... (2)나의 이야기 2025. 11. 28. 16:07
80 중반의 할머니가 입원을 했다. 3주전, 갑자기 집에서 쓰러져 큰 병원으로 후송되어 검사 결과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병원에서 특별한 처치를 더 할 수가 없어 중환자실에서 의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더 이상의 호전이 없어 가족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우리 요양병원으로 입원을 했다. 가래도 많고 호흡도 안 좋은 상태라 집중관리실에 입원을 시키고 간단한 검사를 했다. 뇌의 상태는 요양병원에서 제대로 검사를 할 수가 없으니 동봉된 진료의뢰서를 참고하고간단한 혈액검사에서 폐렴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폐렴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요양병원에서는 큰 병원에서 쓰던 고가의 강한 항생제는 못 쓰지만흔히 우리가 쓰는 항생제를 쓰고 호흡관리를 위해 객담제거제를 쓰기로 했다. 보통 뇌졸중이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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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나도 꼭 가야 하는 길인데... (1)나의 이야기 2025. 11. 20. 13:48
내가 지금 어떤 인생 길을 걸어가고 있던지 누구나 마지막에는 꼭 가야하는 길이 있다. 아무도 알지 못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갔지만 다시 돌아올 수 없었던 그 길로 우리 모두는 반드시 가야만 한다. 나보다 먼저 가신 분들을 내가 아름답게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내드린다면 나도 그처럼 사랑을 받으며 갈 수 있을까? 내가 선택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꿈꾸는 나의 마지막 길은 아름다운 이별이기를 바라는데 ........ 요양병원은 분위기가 참 무겁다. 도시의 대형 병원처럼 밝고 생동감이 있으며 시간을 다투는 긴박한 분위기가 아니고항상 어둡고 느리고 무엇인가 무거운 느낌이 많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나처럼 과거에 익숙한 의사들에게는 편하고 적응이 더 쉬운 곳이기도 하다. 마치 시골사람이 도시의 빠르고 혼잡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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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이다.나의 이야기 2025. 11. 9. 11:56
참 오래전, 에서 블로그를 닫고 그동안 저장되어있는 이야기를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통보를 받고 하고 생각했다. 가끔 소소한 나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 것이 나의 일상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는 면도 있었지만 그때가 내 나이 70을 바라보던 시기라서 새로운 컴퓨터 환경에 적응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 잠시 쉬기로 한 것이 그냥 이렇게 5년이상 지난 것 같다. 너무 빠르게 변하는 컴퓨터의 세상을 따라가는 것이 참 힘들다. 주위 환경도 어렵지만 이제는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 조금 겁이 나고 내가 나를 못 믿는 나이가 되다보니 지금 이 환경과 시간에서 적응하기도 차츰 힘들어 진다. 그래서 노인들은 과거 이야기 속에서 살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참 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