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촌닥부부의 북경 자유여행 1 ( 자금성, 금면왕조, 대동강)
    여행 2015. 8. 8. 15:33

    아침 6시가 조금 넘었는데 공항은 무척 복잡했다.

    조금 전까지 한가해서 여유를 부린 것이 실수였다.

    잠깐 사이에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하니 짐 검사를 하는 것부터

    장날 시장통으로 변해버렸다.

    앞으로 4일동안 이런 인파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조금 걱정이 되었다.

     

    우리를 실은 남방항공은 정시에 출발을 해서 거의 정시인 9시 반경에 북경 공항에 도착을 했다. 남방항공이 별로 평이 좋지가 않아 걱정을 했었는데 괜한 걱정을 한 것 같았다.

    우리는 맡긴 짐이 없으니 부지런히 공항을 빠져나와 공항열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갔다.

    공항 열차의 종점인 東直門에서 내려 2호선 지하철을 타기 전에 이카통 카드를 구입했다.

    100 위안짜리 두 개를 주니 80원이 충전된 카드 두 개를 준다.

     

    우리의 숙소인 <임페리얼 코트>를 가려면 안정문에서 내려야 한다.

    우리 나라 지하철과 별 차이가 없으니 안정문에서 내려 거리로 나오는 것까지

    모든 것이 순조롭고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숙소를 찾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호텔 홈페이지의 지도가 잘 못 되어 있어 너무 힘들게 찾았다는 글을 많이 읽어서

    미리 구글에서 확인까지 해 놓았는데 역시 나도 헤매고 말았다.

    安定門 역 A 출구로 나와 우측 큰길로 나오면 바로 지하차도 위가 되는데

    이 길로 건너든지, 우측으로 보이는 육교를 건너던지 길을 건넌 후

    육교를 지나 좌측으로 바로 나오는 작은 길 안을 보면 작은 호텔 간판이 있다.

    이 작은 골목 안에 있는 것이 <임페리얼코트>다.

    그런데 간판에 호텔이라는 영어와 No 16 이라는 영어만 써있다.

    이 간판을 그냥 지나친 것이 문제였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 보면 임페리얼코트라고 써있는데.

    육교에서 골목까지 너무 가깝다는 생각으로 다음 골목으로 들어간 것이 문제였다.

    누구에게 물어보고 싶어도 영어를 하면 모두가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며 돌아선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영어라면 모두가 도망갔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렇게 깜깜했을까?

    너무 막막하여 이곳저곳 다니다가 호텔 간판을 보고 그래도 호텔에는

    영어를 아는 사람이 있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그곳이 바로 임페리얼코트다.

    조금 헤맸지만 어쨌던 찾았으니 다행이다.

     

     

                

             너무 힘들게 찾아간 임페리얼 코트

    영어를 조금 하는 종업원을 찾아 간단히 첵인을 하고 작은 배낭 하나만 메고 다시 나왔다.

    擁和宮역 A출구로 나오면 네거리 우측으로 바로 금정헌 건물이 보인다.

    중국에 왔으니 딤섬을 먹어보아야지.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앞에서 문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30명은 되는 것 같았다.

    우리도 순서지를 받고 기다리는데 중국어로 숫자를 부르니 도저히 알아 들을 수가 없다.

    이러다가 우리 순서가 그냥 지나가게 생겼다.

    할 수없이 마이크를 들고 순서를 부르는 청년에게 우리는 중국어를 전혀 모르니

    우리 차례가 되면 알려달라고 우리 순서를 가르쳐주었다.

     

                                               딤섬과 국수

    30분 정도를 기다려 들어간 식당은 역시 정신이 없었다.

    열심히 우리 순서지를 직원들에게 보여주며 2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메뉴를 보고 우리가 찍어두었던 4가지를 주문했는데 모두가 맛이 좋다.

    배가 고파서 그런가? 양도 적당하고.

    기분 좋게 점심을 마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천안문으로 갔다.

    역시 천안문은 사람으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배낭검사를 받고 천안문을 지나 자금성으로 들어갔다.

     

     

     

     

     

     

                 자금성 그리고 뒷뜰

    자금성이 워낙 넓어서 그런지 입구에 그 많던 사람들이 어느새 분산이 되어

    구경을 하기에는 불편이 없었다. 가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너무 편하고 좋다. 매점에서 커피를 사서 의자에 앉아 마시며 쉬기도 하고,

    또 다시 일어나 구경을 하다 보니 후문 정원이 나온다.

    여기서  다시 천안문으로 가는 순환버스가 있다고 하는데 역시 찾기가 만만하지가 않다.

    눈치껏 전차같이 생긴 버스를 타고 다시 천안문 앞으로 왔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고 금면왕조가 공연되는 극장으로 갔다.

    최근에 생긴 7호선 환러구역 B 출구로 나가면 바로 극장 앞이다.

    극장 앞에서 티켓토탈 ( www.tickettotal.net.) 직원을 만나 미리 예약한 표를 받았다.

    그리고 우리 좌석을 찾아가니 VIP 석 바로 뒷자리이다.

    그런데 VIP 좌석이 모두 비었으니 우리가 VIP가 된 것이다.

    우리는 티켓토탈에서 추천한 것을 예약했는데 이렇게 좋을 수가.

    너무 좋은 자리에서 너무 좋은 공연을 보고나니 기분이 너무 좋다.

    놀라운 장면들이 이어지고, 상상을 초월한 무대 연출이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물론 홍수 장면이 압권이지만 살아있는 공작을 머리에 이고 나오는 여배우들의 공연도

    신기할 뿐이었다.

    사진을 찍지말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나도 찍을 껄....  라이트만 안 들어오게 하고 찍을 것을......

     

    6시반에 공연이 끝난 후 다시 지하철을 타고 대동강으로 갔다.

    惠新西街 역 C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우측으로 보인다.

    그런데 식당 앞에 오니 무엇인가 이상한 느낌이다.

    식당에서 사람들이 나오고 주위는 어두컴컴하다.

    앞에서 서성이는 안내 아가씨에게 물었다.

    < 정전이예요?>< 예. 정전입네다. 40분이나 됐는데 아직 안 들어옵네다.>

    한복을 입은 아가씨들이 안절부절하는 것이 귀여워 우리는 잠시 기다려 보기로 했다.

     

    옆에 있는 작은 공원(?)에 올라가 10분정도 기다리니 다시 불이 켜졌다.

    우리가 식당으로 가니 기다려 주어 감사하다며 안으로 안내까지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안에는 촛불을 키고 식사를 했던 손님들이 꽤 많았다.

    의자에 앉아 메뉴를 보고 있는데 아가씨들이 말하는 것이 참 신기하다.

    < 신 동무! XXX 가지고 오라요. >

     

    한복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아가씨들이 열심히 왔다갔다 하며 일을 하고 있는데

    잠시 보고 있쟈니 하루종일 저렇게 일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 것 같았다.

    굽이 없는 신을 신어야 다리가 편할 터인데 하이힐을 신었으니

    밤마다 얼마나 다리가 아플까? 차츰 불쌍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에게 이렇게 일을 시키는 자들이 너무 못 된 X 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순대와 쟁반국수, 그리고 돌솥비빔밥과 보쌈김치를 주문했지만

    맛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냥 한번의 경험이면 족하다.

    음식이 많이 남아 나머지는 싸들고 돌아 왔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