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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닥부부의 암스텔담 일일 자유여행 ( 풍차마을, 시내 구경 )
    여행 2019. 12. 8. 10:42

    2019년 11월 19일


    어제 밤에 파리에서 암스텔담으로 와서 중앙역 부근 호텔에서 묵었다.

    공항에서 중앙역까지는 열차( 5.5유로/인)가 자주 있고

    중간역이 없이 바로 중앙역까지 직행을 하므로 교통은 참 편한 편이다.

    그러나 물가가 파리보다 더 높은 것 같았다. 

    싼 호텔을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만만한 곳이 없었다.

    옛날 건물에 허술한 시설인 호텔인데도 하루 160 유로가 넘었다.


    아침을 호텔에서 해결하고 9시가 넘어서 호텔을 나왔다. 

    중앙역 2층에 버스 정류장에 가면 풍차마을인 잔세스칸스에 가는 버스가 있다.

    E 구역에서 391번을 탄다고 했고 표는 기사에게 사면 된다고 알고 있어서 

    느긋한 마음으로 중앙역 2층으로 올라가서 E 구역으로 갔다.

    그런데 391번 버스가 그냥 지나가 버린다. 분명히 E 구역에서 탄다고 했는데... 

    혹시 몰라 안내판을 찾아가서 확인해보니 391번 버스는 E 구역이 아니고 L 구역에서 타는 것이다.

    다시 L 구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표를 달라고 하니

    카드가 아니고 현금으로 살 때는 매표소에 가서 사와야 한단다. 

    내가 얻은 정보가 많이 바뀌었다.


                       중앙역 2층 버스 터미널 E 구역에서 본 수로

    다시 1층으로 내려와 표를 사서 버스로 가니 그 사이 버스는 떠나지않고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출발한 버스는 시내를 벗어나 예쁜 외곽을 1시간정도 달려 종점에 도착을 했다. 

    종점에서 내리면 바로 100m 앞이 입구와 주차장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이런 풍경이 나타난다.  

    입구에 들어서면 멀리 풍차가 보이고 사진에서 보던 풍차가 있는 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 마을은 어디를 찍으나 작품이 된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중국단체 관광객이 점령을 했다.

    치즈 공장에서 시식을 하는 중국관광객들 사이에서 우리도 따라 시식을 하며 소나기를 피했다.






             마을 풍경,  소나기가 지난 후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가 우리를 기쁘게 했다. 

    소나기가 지나간 후의 픙경은 더 아름답다.

    언제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보았는지 모를 큰 무지개가 풍차와 어울려 우리를 반긴다.

    단체 관광객들이 대부분 빠져나간 후 조용히 돌아본 마을은 

    한번쯤 나도 이곳에 살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어린 아이가 된 기분으로 나막신도 신어보고........

    아이들처럼 나막신도 신어보고 작은 기념품도 하나 샀다.

    암스텔담으로 돌아가는 버스는 아까 내린 곳에서 타면 된다.

     

    다시 한시간 정도를 달려 암스텔담 중앙역에 도착을 한 후 유명한 감자튀김 집에 갔다.

    줄을 서서 사 먹는 사람들이 많다.

    호기심에 우리도 작은 포장을 사서 먹어보았는데 굳이 찾아올 맛은 아닌 것같다.

    여행을 다니며 맛집이라는 곳을 찾아보면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않는다.

    물론 실패도 없지만....  


    트램을 타고 안네프랑크의 집, 그리고 꽃시장 등을 돌아보려고 트램표를 사러 갔다. 

    중앙역 앞에 하얀건물에 매표소가 있는데 3장을 달라고 하니

    차라리 일일권을 사는 것이 더 싸다고 가르쳐주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트램 요금이 만만 것이 아니었다.


    트램을 타고 담 광장을 지나 안네의 집으로 갔다. 몇 정거장이 안 되어 걸어다녀도 되는 거리이다. 

    사람들이 꽤 많은데 입장료가 있어 그냥 돌아섰다.

    트램을 타고 램브란트 광장에도 가 보았지만 그냥 작은 동네 공원같은 느낌이었다. 


                                      비 온후의 램브란트 광장

    올때는 광장에서 꽃시장을 지나 담광장으로 천천히 걷다 보니  중앙역까지 왔다.

    아마도 트램표는 괜히 산 것같았다.

    저녁에 수로를 따라 움직이는 유람선을 탔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바코드를 프린트해서 가지고 갔지만 시내 곳곳 여행사마다 표를 팔고있었다.

    가격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 미리 예약을 안 해도 될 것같은 생각이 들었다.



    유람선을 타고 돌아본 암스텔담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작은 수로 양옆으로 장난감 집같이 다닥다닥 붙은 집은

    지반이 약하기때문에 집이 기우는 것을 막기위해 일부러 붙여서 지었단다.

    실제로 2-3채의 집이 기울어있는 곳도 가끔 보였다.

    현지에서는 술취한 집이라고 한다는데 그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불안할 것 같았다.


                         여기서는 보트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란다.

    수로에는 보트하우스가 꽤 많았다.

    과거에는 헐값이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가격이 많이 올라 한화로 4-5억이나 한단다.

    가끔 보면 꽤 잘 꾸민 보트도 있었다.


    하루 동안 돌아본 암스텔담은 또 다른 유럽의 분위기였다.

    볼 것이 많지는 않았지만 풍차마을과 한적한 시골 풍경은 한번쯤 살고 싶은 마음을 갖기에 충분했다. 


    이제 다시 공항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간다.   

    성지순례를 떠나서 잠깐 돌아본 파리와 암스텔담은 유럽의 매력을 우리에게 충분히 선사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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