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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닥부부의 파리 자유여행 2 ( 바르세유 궁전, 에펠탑, 파리지앵 유람선)여행 2019. 12. 7. 05:20
2019년 11월 17일
오래간만에 아침을 한식으로 먹었다.
이스라엘은 물가도 비싸고 음식도 내 입맛에 안 맞았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나니 기운이 나는 듯했다.
8시 반경에 지하철을 타고 바르세유궁전으로 갔다.
RER 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지하철 + 버스로 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9번 지하철을 타고 종점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다.
여기서 171번 버스를 타고 역시 종점에서 내리면 베르사유 궁전 앞이다.
여기서 버스는 우리를 내려주고 U턴을 해서 다시 9번 종점으로 간다.
그래서 돌아갈 때는 내린 곳의 반대쪽에서 타면 다시 9번 지하철 종점으로 간다.
지하철에서 까르네 한장, 다시 버스에서 까르네 1장이 필요하니
왕복을 하려면 까르네 4장이 필요하다.
환승이 가능할 것같지만 <지하철 -지하철> 은 환승이 되고
< 지하철 - 버스> 는 환승이 안 되기때문에 4장이 필요한 것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이 동상이 바로 앞에 있다.
궁전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비가 안 오는 것이 다행이고 가끔 햇빛도 보이니 이만하면 만족이다.
시즌이 아니라서 기다림 없이 입장을 할 수가 있었다.
워낙 넓은 곳이라 천천히 돌아보고 가끔 의자에 앉아 쉬기도 했지만 2시간 정도 지나고 나니
배가 출출하고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예술적인 감각이 무딘 나같은 사람이 감히 평가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이 많고
그 규모 또한 대단한 곳인데 그 당시 군주들의 생활을 상상해 보니
평민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분노가 생기는 곳이기도 하다.
솔직한 평을 해 보자면 대단한 곳이지만 바티칸 궁과 비교해보면
바티칸 궁의 작품성이 조금 더 나은 것같았다.
12시가 다 되어서 궁전안의 카페에 가서 간단한 스넥으로 요기를 하고 다시 궁전 뜰로 나왔다.
어제는 비가 많이 왔는지 넓은 뜰에는 군대군데 물웅덩이가 있었다.
12시 반경 꼬마 기차( 8유로/ 인 )를 타고 궁전을 돌아보았다.
넓은 궁전의 길이 대부분 돌로 포장이 되어있어 승차감이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걷는 것이 부담이 가는 우리에게는 이런 시설이라도 감사할 뿐이었다.
정원도 예쁘다. 이 정원을 관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듯하다.
늦가을에 낙엽이 바람에 날리고 오래 된 나무사이로 천천히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이곳이 유럽이고 파리라는 느낌이 왔다.
한가하고 평화롭고 여유가 있어보이는 이런 곳에서 우리도 잠깐 살아보고 싶었다.
그랑 트리아농 : 별궁으로 지었다고 한다.
그랑트리아농은 핑크빛 대리석이 예쁘다.
어디서 이런 돌을 구해왔는지, 당시의 왕들은 못 하는 것이 없었나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못 살게 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원을 끝으로 궁전을 나와 다시 버스를 타고 에펠탑에 도착하니 3시 반이다.
아마도 1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에펠탑을 배경으로 인증샷
새 한마리가 조연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9호선 Trocadero 역에서 내려 에펠탑으로 가니 사람들이 많았다.
어느 여자가 큰 깃발을 흔들며 춤을 추는 것같았는데
홍콩사태를 응원해 달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행위라고 한다.
사람들은 좋은 자리를 찾아 각자 특이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곳에서 보는 에펠탑은 배경이 좋아 사진이 잘 나온다.
바람이 불어 표정이 안 좋지만 우리도 열심히 자리를 잡고 사진을 찍었다.
천천히 걸어 세느강가로 갔다.
거리에 물건을 펼쳐놓고 무엇인가 팔려고 애를 쓰는 흑인들이 안타까워 보였다.
그리고 경찰이 오면 급히 물건들을 사서 도망가는 것이
우리도 옛날 거리에서 많이 본 풍경들이라 마음이 안 좋았다.
불타버린 노틀담 성당
알렉산드로 3세 다리
4시반에 출발하는 바리지앵 유람선을 탔다. 티켓은 한국에서 예약을 하는 것이 무척 싸다.
대행업체에서 예약을 한 후에 이메일로 받은 바코드를 프린트하여 제시하면 바로 입장할 수가 있다.
날씨가 추워 선실에 들어가 구경을 하고다가 잠시 윗층으로 올라가 보기도 했지만
추운데 굳이 윗층을 고집한 이유는 없는 것 같아 다시 내려왔다.
5시가 넘어가면서 차츰 거리에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에펠탑의 레이저도 시작되고....
파리의 야경을 그렇게 잠시 구경할 수가 있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동네 빵집에 들렸다.
예쁜 빵도 많지만 오늘밤 간식으로 먹을 만큼 2가지를 선택했는데 5유로 정도였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빵을 먹기 시작했는데 맛이 꽤 좋다.
어느 사이 빵을 다 먹어버리고 내일 또 사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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