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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닥부부의 북경 자유여행 4 ( 이화원.)여행 2015. 8. 15. 11:59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뻐근하다.
그러나 오늘 저녁 비행기로 돌아가야하고 북경에 와서 이화원을 안 가볼 수도 없어
천천히 숙소를 나섰다.
시간은 충분하니 천천히, 쉬엄쉬엄 걸으면 무리는 안 될 것 같아
지하철을 타고 北宮門역 D 출구로 나갔다.
이화원은 역시 사람이 많았다. 입구부터 복잡하더니 어디를 가도 복잡하다.
돌로 만든 배를 가기 전 호수가에 작은 찻집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2층 베란다(?)에 앉으니 호수가 한눈에 보인다.
찻값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위치가 좋으니 자리 값이겠지.
잠시 쉬며 차를 마시는데 찻집에 우리 밖에 사람이 없으니 너무 조용하다.
30분 정도 앉아 차를 마시고 내려왔다.
소주가 거리
공원마다 모여 춤을 즐기는 중국인들
복잡한 사람들 틈에 앉아 사람 구경도 하고 호수 구경도 하고,
이런 호수를 만든 서태후의 욕심이 그 당시 참 많은 사람들에게 못할 짓을 했지만
후세의 사람들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니 역사라는 것이 참 묘하다.
점심은 전문대가로 가서 새로운 것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럼 굳이 비를 맞으며 점심을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일찍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는 무심코 지나갔었는데
공항으로 가며 보니 공항 열차도 이카통 카드를 쓸 수가 있다고 한다.
4시경에 공항에 도착하여 2층 식당가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출국 수속을 했다.
이상하게 너무 조용하다 생각을 했는데 2시간 연착이란다.
역시 남방항공의 평가가 틀리지는 않았나보다.
그래도 도시락으로 저녁을 제공해 주니 다행이다.
그리고 4시간을 기다려 8시 40분경에 탑승을 시작했다.
그런데 잠시 후 이제 천천히 비행기가 움직이겠지 했는데 저녁 식사를 준다.
그럼 곧 이륙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무엇인가 잘 못 되는 것 같더니 식사를 마친 후에 기장이 기내 방송을 한다.
짐을 모두 들고 다시 로비로 나가 기다리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일인가? 승무원도 모른다는데.
다시 로비로 나와 의자에 앉아 보니 다른 탑승구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날씨 탓이라는데 태풍이 오는 것도 아니고,
비가 오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눕기도 하고 로비 바닥에 누워 몇 시간을 기다린 후
새벽 2시에 탑승을 시작하고 2시 40분에 드디어 이륙을 했다.
마지막 연착만 없었으면 모든 것이 좋았는데........
그래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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