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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닥부부의 예루살렘 자유여행 9 ( 마가의 다락방, 베드로 통곡교회, 정원무덤)여행 2019. 12. 4. 14:18
2019년 11월 15일
내일이 토요일( 안식일) 이라서 대중교통은 모두 휴업을 한다는데
우리는 오후에 공항으로 가야하기때문에 반드시 쉐루트를 예약해야만 했다.
어제 미리 호스텔에 쉐루트 예약을 부탁했더니 하루 전날에만 예약을 받는다고 했다.
더구나 금요일은 1시에 버스회사가 문을 닫으니 1시전에 예약을 해야한다고 해서
오늘은 아침을 먹고 직원이 출근하는 9시 반까지 기다렸다.
무사히 내일 공항가는 쉐루트를 예약을 하고 좁은 차길을 따라 15분 정도 가니 시온문이 나왔다.
시온문을 나와 좌측으로 주차장을 두고 골목길로 들어가면 마가의 다락방과 다윗의 가묘가 있다.
2층인 마가의 다락방으로 먼저 올라갔다.
특별한 것이 없는 보통 2층방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의 최후의 만찬이 이곳에서 있었다고 하니
특별한 마음으로 돌아보았다.
마가의 다락방
1층으로 내려와 다윗의 가묘로 갔다.
여기도 남녀가 구별되어 가묘가 반쪽씩 나누어 개방이 되어있다.
이것이 성경에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윗의 가묘
단체 순례자
마가의 다락방을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주차장 끝으로 가면 작은 내리막길이 보인다.
이곳으로 내려가보면 베드로통곡교회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구글지도에는 확실한 길이 안 보여 조금 걱정을 하고 갔었는데 너무 쉽게 찾을 수가 있었다.
단지 차길에서 교회로 내려가는 길 입구에 여기는 사유재산이라 통과할 수없다는 푯말이 있어
우리가 들어가도 되는 것인지 혼동이 되었는데 그래도 가보자는 생각으로 내려가보니
바로 통곡교회 주차장이 나왔다.
주차장에서 통곡교회로 내려가는 길: 우측 멀리 시온문이 보인다.
앞에보이는 마가의 다락방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와 쓰레기통을 지나 내려간다.
하얀 밴이 내려가는 곳으로 내려간다. 좌측에 보이는 녹색철문이 교회 입구
교회 주차장 입구: 사유재산이라는 표시가 있지만 그냥 들어가면 바로 주차장과 매표소가 있다.
시온문에서 5분이면 충분한 거리다.
통곡교회는 생각보다 볼 것이 많다.
우선 전망대에서 밑으로 가롯유다가 죽었다는 피밭(아겔다마)가 보이고 그곳에는 수도원이 세워져있다.
멀리 감람산이 보이고 메시아가 다시 올때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메시아를 따라 황금문으로 입성하겠다는
극히 이기심으로 가득찬 유대인들의 값비싼 묘지가 수없이 많다.
어디를 가나 성지의 성스러운 모습과 더불어 인간의 추악한 탐욕과 이기심이 같이 존재하는 것 같다.
아겔다마( 피밭) 에 세워진 수도원
감람산을 덮어버린 유대인의 묘지
교회 앞으로 걸어와 잠시 그늘에 앉아 쉬었다.
사람들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단체관광객들과 겹치면 조용한 순례 시간을 빼앗겨
우리는 단체관광객이 없는 시간을 택했다.
교회 첨탑에는 닭이 세워져있다.
교회 마당에는 베드로의 부인을 형상화한 동상이 있다.
베드로가 부활하여 다시 이곳에 온다면 벌거벗겨진 자신의 몸과 마음속이 다 노출돤 것같아
창피해서 고개를 들지 못 할 것 같다.
예수님을 세번 부인한 베드로의 동상: 여기에도 닭이 증인으로 서있다.
이곳은 가야바의 집이었다고 한다.
교회 옆에는 그 옛날 모습 그대로 있다는 계단이 있고 지하에는 감옥으로 쓰였다는 방이 여러개 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작은 교회이지만 의미있는 곳이 여러 곳 있어서 찾아보기를 잘 했다고 생각했다.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끌려가셨을 것으로 추측하는 돌계단
지하 감옥에서 예배중인 한국인 순례자 그룹
통곡교회당 입구
다시 시온문으로 올라가 숙소로 돌아가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숙소에서 점심을 먹고 2시경에 다시 나와 십자가의 길을 꺼꾸로 내려와 안나성당으로 갔다.
예수님의 외할머니였다는 안나를 기념하는 교회이며 마리아의 출생지라고 알려져 있단다.
교회는 오래 되었지만 조용한 곳이었다.
그런데 교회보다 관심이 있는 곳은 베데스다 연못이다.
안나교회의 뒷뜰이라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생각보다 깊은 곳인데 지금은 물이 거의 없다.
베데스다 연못과 안나교회
잠시 연못 주변에 앉아있다가 나왔다.
3시에 빌라도 법정에서 시작되는 수도사들의 십자가의 길 행진을 따라 가기위해
시간에 맞추어 이곳에 온 것이다.
빌라도의 법정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몇명이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비가 약하게 내려 잠시 비를 피하고 있는데 3시경에 어느 청년이 빌라도 법정의 문을 열기에
이제 시작하는가보다 했는데 다시 문을 닫고 나온다.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고 가까이 가보니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던 몇 명이 그냥 돌아가버린다.
길 건너편에 있는 채찍교회에 가서 직원에게 물으니 오늘 행사는 취소되었다고 한다.
그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문앞에 쪽지라도 붙혀서 알려야지.
일부러 시간을 맞추어서 이곳가지 와서 기다리던 사람들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것인지.
곳곳에 자기중심의 이기심이 나타나고 순례자들을 위한 배려는 없어 너무 실망스러웠다.
할 수없이 우리는 채찍교회와 선고교회를 돌아보고
십자가의 길을 다시 걸어 4지점에서 다메섹문으로 갔다.
오늘이 이슬람지역의 안식일인데 거리의 표정은 전혀 안식일의 느낌이 없었다.
다메색 문을 나가 길을 건너 정원 무덤으로 갔다.
성묘교회의 학설에 반기를 든 영국교회가 골고다언덕이라 주장하는 곳과
예수님의 무덤이라고 주장하는 곳이 있는 곳이다.
요즘은 이곳에도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
어느 곳이 진짜 골고다 언덕이었는지 지금은 알 길이 없지만
서로의 주장이 긍정과 부정의 논점을 모두 가지고 있어 어느 한쪽이 유리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골고다 언덕이었다는 곳의 아래는 버스 터미널이 있다.
예수님의 무덤이었다는 곳 옆에는 포도주 틀이었다고 하는 곳이 있는데 꽤 크다.
부자였다는 아리마데 요셉이 소유하던 부동산이었다는 주장이 그럴 듯하다.
아리마대 요셉의 포도밭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는 포도즙틀
좁은 무덤 앞에는 이곳에서 인증삿을 찍지말라는 안내문이 있다.
아마도 다른사람의 입장을 방해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고
그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자주 생기기때문인 것 같다.
조금 옆에서 찍으면 되는 것을 굳이 무덤입구를 막고 찍는 염치없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그런데 우리 앞에있던 남미계통의 그룹이 말썽을 피웠다.
20여명이 온 것 같은데 서로 들락날락하면서 사진을 찍어주고
어느 젊은 여자는 모델같은 포즈까지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그동안 건장한 중년남자는 뒤 사람들을 몸으로 막고 서있는 것이 마치 영화 촬영을 하는 곳 같았다.
뒤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데 입구를 막고 안에서 계속 사진을 찍던 양심 없는 사람들
결국 직원이 출동하고 뒷 사람들이 불평을 토한 후에 그들은 물러났다.
이런 꼴불견들이 관광지에는 항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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