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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닥부부의 이집트 자유여행 3 ( 국립박물관, 시타델)
    여행 2018. 11. 20. 11:23

    11월 3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9시 조금 전에 박물관 앞에 도착을 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단체 관광객을 싣고 온 버스들로 박물관 앞은 무척 혼잡했는데

    그 사이 새치기를 감행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이드가 앞장을 서서 슬그머니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자주 눈에 띄었다.

    시간이 촉박한 그룹투어의 사정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불법을 보는 사람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미라를 만들 때 장기 보관함이라고 한다.

    서기관(?)

    생각보다 빨리 짐 검사대를 통과하고 다시 매표소에서 줄을 서서 표를 사고

    막상 입장을 하고보니 9시 반이다.

    입장료가 180 파운드이니 많이 오른 것같다.

    현재 모든 관광지 입장료가 100 파운드를 넘는다.

    처음 입장을 했을 때는 그래도 한가해서 천천히 여유롭게 유물을 볼수가 있었는데

    30분 정도 지나니 사람들이 무척 많아져 서로 부딧히는 일도 많아지고

    사진을 찍는 것도 쉽지가 않았다.

    더구나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많이 와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몰려다니며 시끄럽게 떠들어

    더 복잡한 느낌이었다.


    이런 돌을 갈아서 색을 만들고 위의 붓으로 칠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요구에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동양사람들이 신기한지 우리에게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중에는 귀찮아서 도망다닐 정도로 따라다니니 마치 아이돌 스타가 된 기분이었다.

    유물들은 너무 많아 돌아보다가 내가 지치고 만다.

    우리가 보기에는 똑같아보이는 것도 많지만 하나 하나 자세히 보면

    놀라움에 감탄을 할 때가 많았다.

    지금도 만들기가 힘들 것같은 작품들을 그 옛날에 어찌 만들었는지.

    머리털까지 완전히 보존된 미라의 모습은 신기했다.

    마지막까지 주인이 사랑했던 애완 동물까지 미라로 만들어 같이 묻어주었다니...


    약 2시간정도 돌아보니 내가 지친다. 

    오늘 하루 종일 박물관을 돌아보겠다고 욕심을 부렸는데 체력이 따라주지를 못 한다.

    점심을 먹고 다시 들어오기로 하고 박물관에서 멀지않은 코사리 전문점 Tarek 으로  갔다. 

    점심시간이라 타렉 2층이 무척 바빳다. 

    거의가 현지인들이고 외국인은 우리뿐인 것 같았다.

    마침 빈 자리에 앉아 특별식을 주문하니 종업원이 코사리를 가지고 와서

    좋은 것이 많이 들었다고 먹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두 가지 소스를 뿌리는데 하나는 매운 것이니 조금만 뿌리라고 한다.

    생각보다 먹을만 했지만 맛이 좋은 것은 아니다.

    양이 많아 다 먹기는 힘들었고 대부분 2/3 이상을 먹고 나왔다. 

    날씨가 더워 잠시 호텔에 가서 쉬고 2시에 다시 박물관으로 가기로 했는데 막상 2시가 되니

    다시 박물관에 들어가기보다 시타델로 가기로 했다.


    호텔 앞에 있는 젊은 직원이 어디를 가느냐고 물어 시타델에 간다고 했더니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행선지까지 가르쳐주고 우리를 택시로 안내를 해 주었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택시를 탔는데 가는 방향이 좀 이상하다. 

    아타바(Attaba)지하철 역을 지나가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설마 택시 기사가 먼길을 돌아갈 리가 없겠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있었더니

    칸엘칼릴리 시장을 지나간다. 


    덕분에 복잡한 시장을 택시를 타고 천천히 구경을 하며 지나가는데 

    이상한 모스크 앞에 차를 세우고 여기가 목적지란다.

    무슨 착오가 있었나보다.

    할수없이 요금을 더 주기로 하고 시타델로 갔다.

    그렇게 돌아서 시타델에 도착을 하니 3시가 넘었다. 4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나오고 있었고 들어가는 사람은 우리와 또 다른 두명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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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지런히 표를 사고 모스크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는 이스탄불에서 불루모스크를 이미 보았고 아야 소피아도 보았기에

    특별한 감흥은 없었지만 형님 부부는 흥미가 있으신 듯 했다.

    이곳에서도 동양인의 인기는 대단했다.

    아이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자고 하는 바람에 모스크를 돌아 볼 여유가 없었다.

    오히려 우리가 아이들을 피해다녀야 할 정도이다.


    여기서도 형수님의 인기는 대단.  아이들이 같이 셀카를 찍자고....

    4시가 넘으니 기도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모스크 구석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한 사람들도 있고

    바닥에 긴 카펫(?)을 까는 사람도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카이로 시내가 발밑으로 보인다.

    매연이 가득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좌측으로 모카땀 바위산이 넓게 자리를 잡고 있다.

    다시 호텔로 돌아오니 5시가 다 되었다.

    마켓을 찾아 잠시 주변을 걸어다니다가 쥬스가게에 들어가 망고 쥬스를 먹었는데

    너무 맛이 있었다. 내일도 또 사먹어야지...

    7시경에 저녁을 먹으려고 Felfera 를 찾아갔는데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멀지 않은 Gad로 걸어갔다.

    몇가지 음식을 시켰는데 예상보다 맛도 있고 가격도 착해

    기분좋게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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