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촌닥부부의 유럽 자유 여행 12 (포폴로 광장)
    여행 2014. 7. 16. 08:42

     

    2014.05.26.

    오늘은 여행 마지막 날이다. 나는 오늘 저녁 비행기로 서울로 돌아간다.  

    그래서 아직 돌아보지 못 한 곳 중에 한 곳, 포폴로 광장을 오전에 가보기로 했다.

    오후에 내가 떠난 후 형님부부와 아내는 테르미니역에서 가까운 마죠레 성당을 보고

    아파트로 들어오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쌍둥이 성당

     

     

    산타 마리아 성당

    아침을 여유롭게 준비해서 먹고 A선 지하철을 타고 포폴로 역으로 갔다.

    출구를 나오면 바로 포폴로 광장 입구가 보이고 좌측으로 보르게제 공원 입구가 있다.

    평일 오전이라 광장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오히려 한가한 듯이 보였다.

    광장 동쪽에 앉아 광장을 내려다보다가 광장 한 쪽에 자리를 정리하는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실까 했었는데 커피 한잔의 값이 만만치가 않았다. 아마도 자릿세 있으니 그렇겠지.

     

     

    광장 입구에 있는 산타 마리아 성당으로 들어갔다. 역시 아침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성당 관람은 아침이 좋다. 사람들이 적어 조용하고 그래서 성당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은 것 같다.

    이 성당도 상당히 수준급의 내부 장식이 되어있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의자에 앉아 조용히 묵상을 해 보았다.

     

     

     

     

     

    비슷 비슷한 성당 내부 장식에 이제는 감동이 크지가 않았다.

    그러나 그 작품성은 모두 대단한 것이겠지.

    이제 우리 여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고 이 모든 위대한 작품을 하나님께 바친

    그 사람들의 깊은 신앙심에 경의를 표했다.

    그들의 신앙심과 예술성의 표현이 후손들의 자랑이 되고 재산이 되었으니

    이 나라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 같다.

    그러나 내가 본 이들의 모습은 겸손보다는 자만, 그리고 감사보다는 오만이 느껴졌다.

    우리는 많은 역사적 보물을 빼앗긴 민족이고 이들은 자신들의 보물을 지키고

    오히려 빼앗았던 정복자의 후손들이라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

    한편으로는 이 많은 유물을 갖고 있는 이 나라가 부럽기도 했다.

    12시 조금 전에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작아도 무척 고마웠던 엘리베이터

    테르미니역 26번 출구에서 역 로비로 가는 길.  

    내가 멘 배낭과 모자, 썬글라스 모두를 잃어버렸다.

    테르미니 역 2층에서 먹은 점심. 

    경찰이 수상한 사람들을 야단치며 반복해서 아래층으로 내쫒았다.

    이때까지는 정신을 차리고 있었는데......  ㅠㅠㅠㅠ 

     

    이제 짐을 들고 나는 공항으로 가야 한다.

    테르미니 역에 가서 점심을 같이 먹고 나는 2시20분에 떠나는 공항행 기차를 탔다.

    그리고 잠깐 밖에 있는 아내와 형님부부에게 인사를 하고 보니 내 짐이 없어졌다.

    정말 1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그 후의 이야기는 촌닥일기 138 편에 자세히 기록을 했다.

    모든 기록을 잃어버리고 단지 기억으로 써 내려 간 것이라

    자세한 내용을 이 블로그에 남기지 못 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