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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닥 부부의 터키 자유여행 6 (오픈 뮤지엄, 터키쉬 나이트)여행 2011. 12. 5. 19:21
<< 11월 16일 >>
오늘은 벌룬을 타는 날입니다.
4시 반에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밖에 눈이 내립니다.
그래도 약속된 차가 픽업을 와서 5시 반에 준비 장소까지 갔지만
날씨는 계속 안 좋습니다.
오늘 예약을 한 사람들은 준비된 다과를 먹으며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렸습니다.
한국인 단체 관광객도 조금 시끄러웠지만
인도 노인 관광객들은 무척 시끄럽습니다.
뭄바이에서 왔다고 하는데 복장이 너무 특이해서
조금 귀엽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배가 만삭에 가깝고 목도리를 스카프같이 머리에 둘러 맨 할아버지는
하얀 비닐봉지를 들고 계신 것이 꼭 노숙자(?)같이 보여 웃음이 나왔습니다.
새벽이라 무척 추우실 것 같은데 그래도 잘 참고 계십니다.
옆의 일본 아가씨들은 옷이 너무 얇아 지금도 추워 보이는데
벌룬을 타고 올라가면 어찌 견딜지 걱정이 됩니다.
결국 7시 조금 전에 오늘 벌룬투어는 취소를 한다고 모두 돌아가라고 합니다.
우리는 내일 다시 올 수가 있지만
오늘이 마지막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쉬다가 10시 경에 오픈 뮤지엄으로 갔습니다.
시내를 지나 오픈 뮤지엄을 찾아가는 길도 보이는 바위들이 모두 작품입니다.
멀지 않는 길이지만 보이는 풍경이 마치 그림 같습니다.
오픈 뮤지엄 가는 길 왼쪽에 있는 로즈 밸리 입구입니다.
오픈 뮤지엄 가는 길옆 항아리 만드는 곳입니다.
작은 언덕을 지나면 오른쪽으로는 러브밸리, 왼쪽으로는 로즈밸리.
30분도 안 걸리는 길이지만 잠시 쉬어갈 오픈 카페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러브밸리의 유명한 바위는 길에서도 조금 보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밸리를 돌아보기로 하고 우리는 오픈 뮤지엄으로 갔습니다.
입장료는 15리라. 오늘은 샌달교회가 출입금지라고 합니다.
내일은 여느냐고 하니 요즘 휴식기간이랍니다.
오픈 뮤지엄은 너무 신기한 것도 많고 사람도 많았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이 바쁘게 몰려다니니
우리는 천천히 단체 관광객을 피해 돌아다녔습니다.
어둠의 교회는 8리라를 더 내야 하니 단체 관광객들이 없어
조용히 한가하게 돌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사과 교회는 모두가 빠져 나간 점심 시간(?)에 들어가니
누군가 직원 같은 분이 전등을 들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줍니다.
아무도 없는 곳은 내가 가지고 간 전등을 비춰주니
다른 관광객들이 고맙다고 인사를 해 줍니다.
오픈 뮤지엄이지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지요.
자연의 신비와 인간의 삶과 믿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천천히 쉬어가며 2시간 정도 돌아보다가 다시 커피숍에 앉아 차이를 마시며
창밖의 풍경을 감상합니다.
떠나고 싶지는 않지만 또 다른 작품이 있는 곳도 가보아야지요.
창밖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는 젊은 커플은
사륜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다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이 추위에 좀 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들의 젊음이 조금 부러워집니다.
내려오는 길옆에 있는 Tokali 교회는 가장 크고 볼 것도 많습니다.
뮤지엄 밖에 있지만 다시 표 검사를 하니 표를 버리면 못 들어가겠지요.
그런데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그냥 버스를 타고 지나치고 있습니다.
가장 넓고 벽화상태도 제일 좋은 것 같은데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1시 반경에 다시 마을로 걸어오는데 택시 기사 할아버지가 우리를 부릅니다.
그리고 자기 동생이 하는 식당이라며 작은 명함을 하나 줍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명함을 받고 그냥 지나치려고 하는 우리에게
버섯 모양 바위가 있는 곳을 데려다 줄 터이니 30리라를 달라고 합니다.
우리는 내일 차를 렌트하여 돌아다닐 예정이라서
그것보다는 우치사히르에 갔다가 구경을 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데
얼마냐고 하니 20 리라를 달라고 합니다.
마침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픈 때라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무척 조심스럽게 운전을 합니다.
조금 과하다 싶게 천천히 좌우를 살피며 운전을 하시는 것이
정말 방어적인 안전운전입니다.
날씨만 좋다면 조금 더 드리고 잘 안 알려진 곳을 가자고 했으면 좋겠지만
오늘 날씨는 별로 좋지가 않았습니다.
안개로 뒤덥힌 우치사히르입니다.
우치사르 부근에 가니 너무 안개가 심해서
괴뢰메 마을이 전혀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안에는 무엇이 있을 것 같아 5리라를 주고 올라갔는데
안개가 심하니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내려오는 길에 파노라마가 전혀 안 보이는 것을 보니
어제 그린 투어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내일 공항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예약하고,
비행기도 스케쥴도 확인을 하고, 내일 쓸 렌트카도 계약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아까 기사 할아버지가 소개하시던 식당으로 갔습니다.
< Old Cappadokia rest.>
길에서 조금 뒤에 있지만 괜찮은 맛이었고
어제 밤에 요리를 사가지고 간 식당이 바로 옆이었습니다.
알려지진 않았어도 두 식당 모두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도 괜찮은 곳입니다.
숙소에 들어와 잠시 쉬다가 6시 반경에 시내로 나갔습니다.
밤에 보는 괴뢰메 마을은 또 다른 맛입니다.
인터넷 방에 가서 아이들이 있는 미국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카드로 자기 핸드폰을 써서 연결해 주고 1분에 1리라를 달라고 합니다.
아이들도 무사히 잘 있고 생각보다 싸게 한 것 같아
3분을 하고 4리라를 주었습니다.
8시에 숙소 주인이 터키쉬나이트를 데리고 갔습니다.
예약된 우리 자리가 조금 구석이라 기분이 안 좋았었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에게는 나오는 식사가 다르더군요.
너무 요리가 많이 나오니 우리는 대부분 남기고 말았습니다.
터키쉬 나이트와 미리 차려져 있던 음식들입니다. 다른 테이블에는 간단한 안주만 있었는데
나중에 몇 가지가 더 나왔습니다. 조금 비싸다 생각했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터키의 음악과 춤은 박력이 있고 빠른 템포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관객들과 같이 추는 춤도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았습니다.
쇼는 10시 반에 끝났고 우리는 내일 새벽 벌룬투어를 위해
일찍 자리에 누웠습니다.
내일 날씨는 제발 좋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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