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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닥 부부의 터키 자유여행 8 ( 이스탄불 )
    여행 2011. 12. 6. 20:01

    << 11월 18일 >>

     

    오늘은 날씨가 좋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제일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8시에 일어나 식당으로 올라가니 벌써 사람들이 많습니다.

    창밖으로 블루모스크가 손에 닿을 듯 바로 앞에 보이고

    히포드럼 광장과 멀리 보스포러스 해협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호텔의 장점이 그대로 내 마음을 상쾌하게 합니다.

     

      숙소의 식당에서 본 블루모스크입니다.

    아침을 먹고 9시 반경에 호텔을 나섰습니다.

    트램을 타고 바로 돌마바흐체 궁전으로 갔죠.

    입장료가 30리라로 제일 비쌉니다.

    하렘까지 들어가는 입장권은 40리라입니다.

     

     돌마바흐체 궁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 지 중계팀도 와 있고 파티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궁전은 줄을 섰다가 안내인을 따라 그룹으로 들어가는데

    정말 사치의 극치인 것 같았습니다.

    모든 것이 보물이니 만지는 것은 물론 사진을 찍는 것도 금지입니다.

    감시도 무척 심해서 감시원이 우리를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을 하고 결국 망해버린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요즘도 국빈이 왔을 때는 연회실을 가끔 쓰는데

    전기료가 많이 들어 5분 이내로 잠깐 샹들리에를 켰다가 끈다고 합니다.

    요즘도 마음 놓고 쓰지를 못 하는데 만들 당시는 어떠했을지 궁금했습니다.

    궁전 바닷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고 싶었지만

    날씨가 춥고 다리도 아파 그냥 탁심으로 갔습니다.

    광장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무슨 캠페인을 하는 것인지 시위를 하는 것인지

    플래카드를 걸고 열심히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 다양한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와 두터운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갔습니다.

     

    이번에는 에미뇨뉴로 갑니다.

    트램이 다니는 길이 너무 상가에 붙어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위험해 보입니다.

    두 사람이 같이 지나가면 트램에 부딧힐 것만 같습니다.

     

    유명한 고등어케밥을 사서 2시에 떠나는 Toyol 유람선에 올랐습니다.

    요금이 12리라인데 이 배는 1시간 반동안 보스포러스 해협을 돌아옵니다. 

    해협을 끼고 있는 많은 별장 같은 집들이 무척 좋아보입니다.

    잔잔한 물가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무척 한가해 보여 조금 부러웠습니다.

    파도도 항상 잔잔한지 무척 평화로워 보이는 곳입니다.

    루멜리 히사리까지 갔다가 유람선은 다시 에미뇨뉴 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배에서 본 루멜리 히사리 성입니다.

     

    마침 홍합밥을 파는 청년이 있어 한 번 먹어보았지만

    차가워서 그런지 별로 맛을 모르겠습니다.

    다음은 피에로 로티 언덕입니다.

    선착장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99a번 버스를 탔습니다.

    운전기사에게 에윕 피에로 로티에 가느냐고 확인을 하고

    창밖을 보며 설명서에 있는데로 케이블 카를 보고 에윕에서 내리려고

    열심히 창밖을 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버스는 상당히 복잡한 길을

    사람들과 다른 차를 피하며 정말 아슬아슬하게 올라가고 있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재래시장은 너무 복잡하여 서로 지나치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들로 꽉 찼습니다.

    네 거리에서 버스와 버스가 엉키고 그 사이로 사람들이 길을 건너는데

    작은 차가 그 사이를 지나가겠다고 끼어듭니다.

    금방 큰 소리로 욕이 오가고 싸움이 날 것 같은 상황인데도

    이상하게 서로 조용히 조금씩 움직이더니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서로 갈 길을 갑니다.

    버스는 꽤 높은 곳으로 힘들게 올라가더니 사람들이 모두 내립니다.

    종점인 것 같아 기사에게 물어보니 기사도 난감해 하더니

    우리를 데리고 가서 내려가는 버스를 태워주고 기사에게 말을 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번에는 안 놓치려고 앞 자리에 앉아 다시 언덕을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기사가 내리라고 하는 곳에서 감사 인사를 하고 내렸습니다.

    그러나 내가 준비해 온 것들이 하나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지나가는 청년에게 피에로 로티 언덕을 물으니 자기는 영어를 못 한다고

    고개를 저으며 갑니다. 날은 벌써 저물어 오는데.

    결국 포기를 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피에로 로티언덕은 못 갔지만 또 다른 터키의 모습을 본 것같습니다.

     

    갈라타 다리 저녁 노을 속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과 다리 밑 식당가를 돌아보고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가 바로 트램역 앞이고 블루모스크 옆이니

    언제든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잠시 쉬다가 9시 경에 다시 나가 저녁을 숙소앞 can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이 식당이 맛이 있다고 추천을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맛에 비하여 가격이 전혀 착하지가 않아 남에게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터키에 왔으니 유명한 돈두루마 아이스크림도 조금씩 맛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블루모스크 옆에 있는 선물가게에서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조금 샀습니다.

     

     

    아내는 조금 비싸지만 물건이 예쁘고 좋은 것 같다고 좋아했습니다.

    밤에 보는 히포드럼 광장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성수기에는 무척 복잡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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