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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촌닥 부부의 터키 자유여행 5 (그린 투어)
    여행 2011. 12. 5. 00:47

     

    << 11월 15일 >>

     

    자다가 깨어보니 창밖으로 눈이 옵니다.

    많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지금 가는 카파도키아는 더 높은 산골이라

    걱정이 되었습니다.

    버스 안이 불편하여 잠도 잘 안 오니 가는 길이 너무 지루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네브쉐히르를 지나 괴뢰메로 들어가니 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 것인지.

     

    7시에 괴뢰메 오토가르에 내리니 그냥 흐린 날씨에 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관광 안내소에서 내가 묵으려고 생각했던 사리한 호텔로 전화를 하니

    지금 주인 남자가 없다고 5분 후에 다시 하라고 합니다.

    서비스가 안 좋을 것 같은 생각에 그냥 안내소 사람이 권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호텔 로비와 우리 방 내부입니다. 따뜻하게 잘 지냈습니다.

    많이 듣던 트레블러스 인이라고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비슷한 이름이 또 있더군요.

    아침을 먹고 그린투어를 시작했습니다.

    본래 계획은 오늘은 그냥 쉬면서 시간이 되는대로 주위를 돌아다니려고 했었지만

    밤새 버스에서 시달린 후에도 견딜만하여 그린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린 투어를 떠나는 작은 돌무쉬에는 혼자 온 한국 아가씨, 일본 청년 한 명,

    그리고 3명의 일본 그룹, 홍콩 커플, 터키 가족 4명, 터키인 한 커플로

    거의 꽉 찼습니다.

     

     

    아직 누군가 살것만 같습니다. 혹시 저 구멍 속에는 스머프가? 

    먼저 괴뢰메 파노라마에 들려보니 참 묘한 풍경입니다.

    이런 지형이 세상에 또 있을까?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우리는 다시 차를 타고 지하도시로 갑니다.

    잠시 돌아 볼 여유도 없이 눈 도장과 사진을 찍고 나면 다시 떠나야 하는 것이

    그룹 투어의 단점이지요.

     

     복잡한 지하도시입니다.

    카이막리 지하 도시는 로마의 카타콤을 생각나게 합니다.

    그냥 가이드를 따라 다니는데도 1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다른 단체관광객들과 엉키기도 하고 미로속에서 자기 그룹을 잃어 

    당황하는 사람도 가끔 보입니다.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리고 어떤 꿈을 갖고 살았을까 궁금합니다.

    깊은 믿음으로 살았다고 하지만 그들은 신앙적인 갈등이 없었을까요?

    그들도 인간이었기에 아마도 많은 갈등과 고민속에서 살았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자신의 믿음을 지킨 것은

    지금의 믿는 자들에게 많은 교훈이 되겠지요.

     

     

    계곡 입구의 절벽과 계곡에 있는 교회 천장 벽화입니다.

    다음은 으하랄라 계곡으로 갔습니다.

    우리는 20년 이상을 설악산에 부근에서 살았기에 이곳의 경치와 맑은 물은

    별로 특별하게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여름이라면 시원한 물이 좋았을 것 같지만...

    1시간 정도 계곡을 따라 걷고 나와 미리 준비된 점심을 먹었습니다.

    관광지의 음식이 입맛에 맞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 기대를 했었는데

    정말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터키 식당에서는 물을 안 준다는 것이 참 불편하더군요.

    사실 그리 싼 음식들도 아닌데 왜 물을 안 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컵 정도는 기본으로 주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셀리메입니다. 수도원이었다고 하더군요

    식사 후에는 수도원이었다는 셀리메를 거쳐 잠시 보석상에 들렸습니다.

    가이드가 있는 그룹 투어를 하면 항상 들리는 상술이고

    나를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항상 사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가이드는 이 코스를 뺄 수가 없겠지요.

    5시가 조금 넘어 투어는 끝나고 우리는 수퍼에서 물을 사고

    골목 식당에서 밥과 요리를 두 가지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 들어와 오래간만에 고추장을 먹으려고 꺼냈더니

    고추장이 아니고 초고추장입니다. 또 실수를 한 것이지요.

    분명히 수퍼마켓 고추장 칸에서 집어왔는데.....

    그래도 골목 식당의 밥과 요리는 꽤 맛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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