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7일 아부심벨을 가는 날이다. 만도가 어제 전화를 해서 가이드가 4시에 픽업을 가니 짐은 배에 맡기고 로비에서 기다리라고 알려주어 일찍부터 준비를 하고 짐을 로비에 맡겼다. 나는 상당히 많은 승객들이 우리와 같이 아부심벨로 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로비에는 우리뿐이었다. 배 ..
11월 6일 아침 일찍 일어나 커튼을 걷으니 배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나일강이 너무 잔잔하고 조용하다. 일찍 일어난 어부는 벌써 배를 몰고 나왔다. 크루즈선 방에 앉아 나일강변을 바라보는 것이 너무 한가롭고 좋았다. 이렇게 차분하고 고요한 아침을 맞이한 것이 몇..
11월 5일 아침을 먹고 첵아웃을 한 후 8시에 호텔로비에서 만도가 보낸 가이드를 만나 우리 짐을 미니버스에 실었다. 기사는 어제 공항에 만도와 같이 마중을 나왔던 기사였다. 서안투어를 가는 도중 크루즈 선박에서 브라질 여성 3명을 태웠다. 본래 그룹 투어가 아닌 우리 4 명만의 투어..
11월 4일 아침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올드카이로로 갔다. 출근시간이 안 끝나서 그런지 지하철역도 많이 붐볐다. 만원에 가까운 지하철을 타고 기르가스 역에 도착하여 공중교회부터 들어가니 마침 예배중이다. 이집트는 금요일이 휴일인데 곱트교회는 일요일에 예배를 드린다. 교회 뒷..
11월 3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9시 조금 전에 박물관 앞에 도착을 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단체 관광객을 싣고 온 버스들로 박물관 앞은 무척 혼잡했는데 그 사이 새치기를 감행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이드가 앞장을 서서 슬그머니 비집고 들어오는 것이 자주 눈에 ..
11월 2일 새벽 4시에 아디스 아바바를 출발하여 7시가 조금 넘어 카이로에 도착을 했다. 새벽이라서 그런지 비자를 사는 창구가 하나뿐인데 100불짜리를 내고 비자 2개를 달라고 하니 잔돈으로 달란다. 주머니 속을 뒤져 20불짜리 3개를 주었더니 그래도 잔돈이 없는지 옆 창구에 가서 바꾸..
두 달전 일이다. 관절이 안 좋은 듯 걷는 것이 불편해 보이는 할머니가 아들과 같이 우리 병원을 찾아왔다. 할아버지의 진단서를 들고 우리 병원에 입원이 가능한지 상담을 오신 것인데 진단서를 보니 내가 처음 보는 병명의 환자다. 심장 근육병으로 인한 심장의 기능 저하 환자인데 심..
얼마 전 요양병원 화재로 많은 노인들이 사망을 했다. 그런데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이럴 때마다 대책이라고 발표를 하지만 이런 일이 다시 안 생긴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도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우리 병원이 아닌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과 당분..